초등학교 4학년에 다니다가 도둑질 때문에 퇴학당한 강수는 경찰서에 딸린 식당에서 잔심부름을 하며 살고 있다. 강수의 꿈은 괴도 루팡을 뛰어넘는 위대한 도둑이 되는 것이다. 경찰서에서 탈출하고 싶은 강수에게 기회가 찾아온다. 강수에게 여러가지를 가르쳐주겠다고 애쓰는 한 편, 갖은 체벌을 가하던 유형사가 병원에 입원한 것이다. 과연 강수는 경찰서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교양 만화책. 1998년 <문학동네> 여름호에 발표된 김종광 소설가의 단편 소설 <경찰서여, 안녕>을 만화로 재구성했다. <경찰서여 안녕>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다 나름의 상처와 고통을 지니며 살아간다. 온전하게 악한 인물이라고는 단 한명도 등장하지 않는 이 소설에서는 악해 보이는 인물들의 내면에 감춰진 상처와 아픔을 실감나게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