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눈이의 가족은 작은 시골 마을의 감나무집에 세들어 사는 피난민이다. 아버지는 전쟁터로 끌려갔고, 어머니는 읍내 국밥집에 나가 돈을 번다. 주인 없는 닭이라고 잡아오는 할머니, 과도하게 과장의 역할을 하려는 큰 오빠, 아픈 남동생을 위해 미꾸라지며 개구리를 잡아다 나르는 작은 오빠, 등 뒤로 머리를 길러 보는 게 소원인 언니, 몸이 약한 남동생이 노랑눈이의 가족이다. 노랑눈이는 막연한 불안감과 서러움을 먹는 것으로 달랜다.
1980년 <문학사상>에 발표된 오정희 소설가의 단편 <유년의 뜰>을 만화로 재구성한 책. <유년의 뜰>은 한국전쟁 기간과 그 직후를 통틀어, 노랑눈이의 자아가 성숙해져 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