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와 사고』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이 책은 인간의 말하기가 엄밀한 사고 과정과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에서 집필되었다. 사고 없는 인간의 말은 수많은 혼란을 불러일으키기 마련이라고 저자 일동은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PartⅠ에서는 좋은 말하기란 무엇인지에 대해 다룬다. 민주성을 특징으로 하는 현대의 사회에서 좋은 말하기란 결국 어떤 외부적 강압 없이 자기 생각을 타인이 공감하며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말하기이며, 따라서 상대방을 배려하는 친절한 말하기여야 한다. 말에 이용되는 모든 수사적 방법들이란 결국 나의 말하기가 나의 말을 듣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보다 쉽게 수용되도록 돕는 장치들이다. 이런 관점에서 PartⅠ은 나의 말이 친절한 말이 되기 위해 화자는 되도록 다양한 수사적 장치를 말의 특징에 따라 전략화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함을 강조한다. PartⅡ는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에 관해 서술하고 있다. 즉, 주어진 정보와 지식의 신뢰성을 평가하고 검증하는 사고, 자신의 의견을 합리적 근거에 따라 타당하게 주장하는 논증적 사고, 그리고 지혜로운 판단력 등의 주제를 다룬다. PartⅢ는 토의 및 토론 그리고 프레젠테이션 등의 공적 말하기에 관해 설명하고있다. 이 부분은 공적 말하기가 비판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뿐만 아니라 사고의 전환을 통해 유용하고 가치 있는 아이디어가 덧붙여질 수 있도록 하는 창의적 사고에 입각하여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서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