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선 수행의 지침서로서
선禪 수행자의 양식이 되어 온 보물 같은 책


「좌선의」가 선禪 수행자의 보고寶庫인 『선원청규禪院淸規』에 수록되어 있다는 것은 선 수행자의 청규 속에 반드시 깨달음의 수칙이 전제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선종의 독자적인 수도 규칙인 청규를 창시해 선종 독립의 기초를 수립한 백장회해百丈懷海 선사는 선 수행자들이 준수해야 할 덕목이 인욕과 헌신, 노동이라는 새로운 사상을 주창해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말라一日不作 一日不食’는 강령을 선포해 실천함으로써 새로운 불교문화를 수립했다.

「좌선의」는 선禪 수행의 필수 지침서다. 종교를 떠나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자신의 몸과 마음을 극복하고, 집중력을 키우고, 지구력을 길러 큰 지혜를 성취할 수 있어야 하는데, 「좌선의」는 그러한 가르침이 녹아 있는 고전전집古典全集 가운데 가장 훌륭하고 희귀한 보서寶書라 하겠다.

옛길이 더 깨끗하고 고전古典이 더 소중한 것은 알지만, 그 내용을 파악해서 실천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고전을 우리 삶의 길잡이로 삼고자 「좌선의」를 새롭게 재해석하게 되었다.

이 책이 주는 주옥같은 가르침을 모든 사람들이 삶 속에서 실천해 가정 붕괴와 학교 폭력을 막고, 군대 문제와 세대 간의 갈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소외문제를 비롯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치유할 수 있는 처방전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머리말 중에서

저자 : 혜거스님
혜거 스님 금강선원 원장·탄허기념박물관 관장·한국불교문화연구원 원장

영은사에서 탄허 스님을 은사로 득도한 뒤, 월정사에서 범룡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와 구족계를 받고, 탄허 스님 회상에서 대교과를 마쳤다. 지은 책으로 『참나』, 『15분 집중 공부법』, 『가시가 꽃이 되다』, 『명상으로 10대의 뇌를 깨워라』, 『하루 15분 참선』이 있다.

상업화와 대중화로 특징지을 수 있는 거대 도시 문화는 그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 도시 생활자들을 큰 기계의 부품처럼 살아가게 만들었다. 그 결과 도시 생활자들의 자기 정체성은 뿌리가 약해졌고 스트레스에 취약한 사람이 되어 사소한 일에도 크게 분노해 하루에도 여러 번 후회할 말과 행동을 하게 만들었다.

혜거 스님은 이 모든 것이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서 벌어지는 일이라 보았다. 그리고 이 부작용을 없앨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바로 참선이라 생각했다.

한평생 공부와 참선을 통해 자기 수행을 강조해 온 혜거 스님은 도시 한가운데 <금강선원>을 열어 도시 생활자들이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도록 참선을 가르쳤다. 이러한 참선 지도는 20여 년째 이어져오고 있는데, 지금도 해마다 1만 5천 명 이상이 금강선원을 찾아와 참선을 통해 참된 자기 자신과 만나고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훈련을 하고 있다. 그동안 금강선원을 거쳐 간 참선 인구는 무려 30만 명이 넘는다.

머리말


1장
좌선의_천 년을 이어온 마음 수련법

좌선의 원문 ？ 13
좌선의 번역 ？ 17
찬술자 종색 선사 ？ 22

2장
좌선의 강의_위로는 도道를 구하고 아래로는 남을 위해 몸을 바치다
자리이타自利利他 ？ 28
내려놓음 ？ 42
결가부좌結跏趺坐 ？ 62
선정인禪定印 ？ 72
편안함 ？ 80
조식調息 ？ 86
조신調身 ？ 94
심존목상心存目想 ？ 100
판단 멈추기 ？ 108
알아차림 ？ 116
지혜의 문 ？ 124
긍정심肯定心 ？ 138
도고마성道高魔盛 ？ 144
출정出定 ？ 154
일념정려一念精慮 ？ 162
안선정려安禪靜慮 ？ 170
범부와 성인 ？ 178
진眞과 망妄 ？ 186
제행무상諸行無常 ？ 192

3장
선禪_넘치기 전에 들어내고 넘어지기 전에 멈추다

선이란 무엇인가 ？ 201
참선의 역사 ？ 207
참선의 중요성 ？ 210
참선의 목적 ？ 217
참선을 잘하는 법 ？ 223

4장
오도기연_옛 선사들의 선禪 이야기

개에게는 불성이 없다 ？ 229
세 가지 질문 ？ 232
한입에 서강西江의 물을 다 마셔라 ？ 235
산이 물 위로 간다 ？ 238
백장 선사와 여우 ？ 240
여자출정女子出定 ？ 243
기왓장을 갈아 거울을 만들다 ？ 245
장님은 아니구나 ？ 249
장경권렴長慶捲？ ？ 252
향엄격죽香嚴擊竹 ？ 254
연못의 달그림자 ？ 257
사냥꾼의 득도 ？ 261
은봉 선사의 열반 ？ 265
구지 선사의 손가락 ？ 268
세계가 무너지리라 ？ 272
말하기는 쉬워도 행하기는 어렵다 ？ 275
부처로 불을 때다 ？ 277
수미산과 2만 권의 책 ？ 281
깃발과 마음 ？ 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