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정말 사람들이 너희를 안 도와줘?”
“너희가 잘 알잖아. 너희가 우리 도와주면서 다른 사람들이 우리 도와주는 거 봤어?”
“아니.”
“물론 처음에는 살짝 도와주긴 했었어.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 말이야.”
“그 일이라니?”
하나는 크게 숨을 들이켰다. 그리고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기억의 일부분을 조금씩 수현이의 일행에게 꺼내기 시작했다.

-본문 중에서

저자 :
권용현

22세 청년, 권용현.
그는 이제까지 신춘문예만 응모하다가 작년 12월 말(최근 신춘문예 시즌 직후)부터 신춘문예 같은 문예 등단이 목적이 아닌 한 편의 글을 완성하고자 글을 쓰게 됐다. 신춘문예나 문예지 등단을 위해 글을 쓰다 보니, 한 권의 소설을 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등단용 단편 소설 쓰기로 변질되었기 때문이다.
언제나 글을 쓸 때만큼은 최선을 다하는 권용현 작가의 ‘몽유병’은 이런 마음을 잘 나타내는 작품이다. 또한 단순히 재미만을 추구한 것이 아니라, 긴박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 인간의 마음을 깊이 있게 묘사했다.
작가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싶어 하는 글을 쓰기 위해 오늘도 분투한다.

1. 통일의 시작
2. 소식
3. 질병 관리 센터 (오송)
4. 몽유병
5. 민우
6. 요새
7. 고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