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은나무 이야기 - 세계 옛이야기』시리즈 제27권 ≪맛있는 아기 배꼽≫. <맛있는 아기 배꼽>은 아기 배꼽을 먹으려고 아기들을 끌고 간 오니(우리나라 도깨비와 비슷하나 심술궂은 일본 괴물)를 혼내주는 ’우리코 히메’의 이야기입니다.

붓의 번짐을 이용한 수묵화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무시무시한 오니와 용감한 우리코 히메, 함께 여행을 떠나는 원숭이와 꿩의 모습이 활달하고 시원시원해서 등장인물들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곧은나무 그림책』은 <창작 이야기> 시리즈가 1권부터 11권, <우리 옛이야기> 시리즈가 11권부터 20권, <세계 옛이야기> 시리즈가 21권부터 30권, <지식 이야기> 시리즈가 31권부터 40권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글|주디 시에라
도서관 사서로 있으면서 인형극 공연과 이야기 구연 활동을 했으며, 아동문학을 가르치는 교수였습니다. 지금은 어린이를 위한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익살스런 남극 시> <악어 수 세기> <세계 옛날이야기>와 같이 인기 있는 작품을 많이 썼습니다.

그림|메일로 소
다섯 살 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마네킹 가게의 주인이었던 할아버지가 마네킹의 눈과 입술을 그리는 것을 지켜보며 그림을 배웠지요. 메일로의 그림은 뉴욕 타임즈 북 리뷰에서 황홀할 정도로 환상적인 그림이라는 칭찬을 들었습니다. 메일로는 쓱쓱 그린 붓 터치로 생물의 본질을 잘 표현해 낸답니다. 하지만 그 이미지 자체는 추상적이며, 거의 필기체의 그림 문자 같아요. 다른 작품으로는 메리 앤 호버만이 글을 쓴 <별거 아냐>와 메를린 싱어가 쓴 지구에 대한 시 <지붕 위의 발자국>, 자넷 슐먼이 글을 쓴 <버니의 사계절>, 그리고 <미녀와 야수> <20세기 어린이 시선집> 등이 있습니다. 홍콩에서 태어나 남편과 딸과 함께 아일랜드의 셰틀랜드에서 살고 있습니다.

옮김|윤여림
연세대학교 아동학과를 졸업하고,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그림책 만드는 일을 했습니다. 지금은 그림책에 글을 쓰거나 외국 그림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우리말로 옮긴 그림책에는 <조지와 마사> 시리즈, <코알라와 꽃> <사랑해 주세요> <잘 자요, 아기북극곰> <쉿!> 등이 있습니다. <맛있는 아기 배꼽>을 처음 만났을 때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은, 수박 공주 우리코 히메가 앙앙 우는 오니를 달래기 위해 수수경단을 나눠 주는 장면이었다고 합니다. 못된 짓을 하며 사람들을 괴롭히던 오니였는데도 말이에요.